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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3년만에 간첩누명 벗은 김양기씨
민가협09-08 16:59 | HIT : 4,712

<사람들> 23년만에 간첩누명 벗은 김양기씨

  
23년만에 벗은 누명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재일 공작지도원의 지시를 받고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 수년간 옥살이를 한 김양기(59)씨가 30일 광주고법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씨는 1986년 2월21일 재일 공작지도원 김철주로부터 지령을 받고 국가기밀을 수집하고 북한을 고무.찬양했다는 혐의로 체포돼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1991년 가석방됐다. <<관련기사 참조>> 2009.7.30
sangwon700@yna.co.kr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진실의 힘, 만세!"
30일 광주고법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간첩누명을 벗은 김양기(59)씨는 벅찬 감격을 만세로 표현했다.

   간첩누명을 쓰고 1986년 2월 보안사에 끌려간 지 23년 5개월만의 일이다.

   온갖 고문과 가혹행위에 못 이겨 말한 내용은 수사기관에 의해 부풀려져 그를 거물급 재일공작지도원의 지시를 받는 간첩으로 만들었고 징역 7년을 선고받아 1991년 가석방되고 나서도 간첩이라는 낙인은 지워지지 않았다.

   주변 사람 누구도 믿어주지 않았지만 김씨의 아내(53)는 전남 여수에서 옷가게로 생계를 꾸리면서 남편의 결백을 유일하게 믿어준 사람이었다.

   김씨의 아내는 "아들, 딸이 이해를 못 할 것 같아서 어렸을 때는 `아빠가 돈 벌러 갔다'고 둘러댔지만 아이들이 크고 나서는 가족들만은 힘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아빠는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며 "힘든 세월이었지만 무죄 판결이 나서 23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뭐라 표현 못 할 만큼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도 "`간첩 마누라'로 불리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묵묵히 날 믿어준 아내가 없었다면 난 벌써 정신병원으로 갔을 것"이라며 "믿고 응원해 준 가족에게 오늘처럼 좋은 날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씨는 자신을 간첩으로 몰아세운 수사기관과 사법부에도 아량을 베풀었다.

   그는 "사건이 조작됐다고 호소했을 때 누구 한 사람 귀 기울여주지 않았지만 이제라도 진실이 규명돼 고맙다"며 "수사기관으로서는 고문을 해서 자백을 받아내려는 유혹을 언제라도 받을 수 있는데, 이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사회가 좀 더 투명해지면 좋겠고 언론도 철저히 감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1980년대 이후 간첩사건은 대부분 비슷한 형태에 증거도 없어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도움을 받았으니 나처럼 누명을 쓰고 고생하면서도 아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힘닿는 데까지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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